목록소소한 일상 (8)
소친친 (小親親)
1. 오랜만에 티스토리 들어왔는데 변한게 없어서 좋다. 티스토리는 이런 맛으로 하는건가 싶다. 가장 최근에 쓴 일기가 작년 리우 올림픽 마치고 쓴 일기이니, 정말 1년 가까이 흘렀네. 작년 이맘 때는 제주도에서 3교대 철야 근무를 달리며 살이 포동포동하게 오르고 있었는데. 올해는 어느새 경기도 끝자락으로 이사를 와서 제주도는 출장으로만 도장 찍으며 독서 좀 하고 글 좀 열심히 쓰며 살고 있다. 2. 9월에 다낭을, 10월에 대만을 가기로 했다. 아시아나가 곧 망하거나 기종이 더 구려지거나, 둘 중 하나일 것 같아서 부랴부랴 마일리지 소진 중. 두 곳다 이미 다녀온 곳이지만 하나는 동생이 가고 싶어하고 하나는 아무것도 안하기에 좋은 나라라서 선택했다. (타이페이는 딱히 더이상 볼것이 없기 때문에.. ㄴㄹ ..
1. 제주도에서 한달 살면서 살이 주체 못할 정도로 쪘나보다. 철야 근무 때문에 옷을 편한것만 가져갔더니, 사태의 심각성을 몰랐음.. 오늘 원피스 입었다가 가슴과 복부에 심각한 압박감을 느끼며, 그 날 봤던 헬스장에서 봤던 몸무게가 거짓이 아니었구나 싶어졌다. 세상에나.. 아무리 맨날 먹고 자고 일하고 먹고 자고 일하고 해도 그렇지, 10kg 가까이 쪄버린 건 너무 한거 아니냐. 2. 부자가 가난해져도 씀씀이를 줄이기 힘든 것 처럼, 위도 똑같다. 한번 팽창해버린 녀석을 작아지게 만들려면 너무나도 힘이 든 것. 얼마전에 절식하면 몸이 기초 대사량 자체를 줄여버린다는 걸 보고, 극단적인 다이어트는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물론 요새 들어서는 할래야 할 수도 없음.) 어떤 방법이 좋은 다이어트일지 고..
夜空ノムコウ あれからぼくたちは 何かを信じてこれたかなぁ… 아레카라 보쿠타치와 나니카오신지테코레타카나 - 그 이후로 우리들은 뭔가를 믿어왔던걸까… 夜空のむこうには 明日がもう待っている 요조라노무코-니와 아시타가 모우 맛떼이루 - 밤하늘의 저편에는 내일이 이미 기다리고 있어 誰かの聲に氣づき ぼくらは身をひそめた 다레카노코에니키즈키 보쿠라와미오히소메타 - 누군가의 소리를 느껴서 우리들은 몸을 숨겼지 公園のフェンス越しに 夜の風が吹いた 코엔노펜스코시니 요루노카제가 후이타 - 공원의 펜스 너머로 밤바람이 불었어 君が何か傳えようと にぎり返したその手は 키미가나니카쯔타에요우토 니기리카에시타소노테와 - 네가 뭔가를 전하려는듯 잡아돌려준 그 손은 ぼくの心のやらかい場所を 今でもまだしめつける 보쿠노코코로노야라카이바쇼오 이마데모마다시..
1. 원티드 보고 너무 답답하고 속상하고 안타까워서 엉엉 울었다. 제발 여러분 원티드를 봐주세요.. 신인 작가님이라고 들었는데, 앞으로 주욱 믿고 보겠습니다. 드라마 속 원티드가 자극적인 방송을 통해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결국에는 진실에 다가가는 것 처럼, 이 드라마도 똑같다. 살인 장면 여럿 나오면서 너무 잔인한거 아니냐고 그랬지만, 결국에는 우리가 그 드라마 속 자극적인 장면들 보다 훨씬 잔인한 세상에서 살고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준다. 도대체 어떻게 끝나야 사이다가 될 지도 모르겠다. SG그룹 회장이 잡혀들어가야 사이다일까? 아님 그 그룹이 망해야? 2. 어떻게 해도 사이다가 없겠다 - 라는 생각은 이미 기득권을 이길 수 없기 때문이라는 패배의식 혹은 고정관념이 이미 내 머릿속에 있기 때문은 아닐까..
1. 출장 왔다. 공항 가는 길에 비가 올까봐 노심초사 했던게 거짓말이었던 것 처럼, 제주는 오늘도 해가 쨍쨍. 날씨도 좋고 공기도 좋고 다 좋은데, 휴가 시즌이랑 겹쳐서 제주 내려오는 길이 너무 힘들었던 게 단점. 특히 비행기에서 애들이 어찌나 시끄럽게 구는지 - 부모들은 말릴 생각도 안하더라, 휴가 가느라 다들 설레서 그런가 - 잠을 잘 수가 없을 정도였다. 2. 나폴리탄 편인줄 알고 고독한 미식가 천천히 틀었는데, 야키우동에 오야꼬동 편이라니! 못봤던 건데, 이럴 수가.. 3. 그나저나 제주는 역시 습기가 굉장하다. 그래 이 습기, 제습기가 없이는 살 수 없는 습기.. 육지 올라와선 한번도 제습기를 제대로 튼적이 없는데, 여긴 에어컨도 제습으로만 틀어야 한다. 옷은 무조건 건조해야함. 제습기 없는 ..
1. 어제 오래간만에 장례식장에 다녀왔다. 가족이 아닌 사람을 갔던 건 고등학교 때가 처음이었던가. 나이를 그 때 보다 훨씬 많이 먹었는데, 여전히 그 장소는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가족들은 어떻게 위로해 드려야하는지 도대체 모르겠다. 국화를 두고 기도를 하고 ㄹㄹ의 손을 잡아주고, 어머님을 안아드리며 생각했다. 이 숨막히는 어색함이 평생 익숙해지지 않았으면. 누군가의 슬픔에 기계처럼 반응하지 않았으면. 2. SNS를 열심히 하는 병신들은 셀프로 티를 내줘서 고맙다. 내가 이렇게 병신이니까 알아서 피해가라고 싸인을 준다. 오늘은 회사 병신들이 좋아요를 열심히 누르며 '내가 이렇게 병신이다' 하고 티를 내줬다. 스스로 필터링에 뛰어들어주시니 어찌 고맙지 아니한가. 3. 투썸에서 콜드브루 2잔 사마시면 블루투..
- WHO : ET-KING - TITLE : 愛しい人へ - WHEN & WHERE : 언제인지는 확인할 수 없으나, TOUR 에서 부른 Live - WHY : 2007년 히로시마에 교환학생 갔을 때, 해가 쨍쨍하던 바람이 불던 비가 오던 매 주말마다 혼도리를 나가곤 했었다. (슈도 대학 기숙사인 '세미나하우스'는 시설이 정말 좋아서 하루 종일 멍때리기에 딱이었는데, 그래도 또 나가서 놀고 싶은 청춘의 마음이란..) 그 때마다 거리에서 흘러나오던 노래 중 하나가 바로 이 . : 오랜만에 그 때 생각이 나서, 너무 듣고 싶어졌는데 노래 제목도 가수도 아무것도 알고 있는게 없는게 아닌가! 내가 기억하는 건 오사카벤으로 힙합하는 남자 그룹 / 엑자일 Summer time love 할 때 쯤 노래 / 제목이 愛..
- WHO : 김동률 - TITLE : Replay - WHEN & WHERE : 2011.12.09 /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 - WHY : 이 노래에 이런 저런 추억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이 노래 하면 제주도-가 제일 먼저 생각난다. 비오는 차창을 보며 듣고 또 듣고, 다른 노래 듣다가도 결국엔 다시 이 노래를 틀어서 듣고 따라부르고. 하루종일 Replay를 Replay 하기만 했다. 무엇이 여름날의 우리를 겨울 느낌 물씬 나는 이 노래를 리플레이 하게 만든지는 모르겠지만, 이 노래와 함께라서 그 순간들이 특히나 특별해졌던 건 틀림없는 사실. 음원이 가창면에서 더 완벽하게 부른 노래라고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유희열의 스케치북 나와서 부른 이 라이브의 감동은 절대 이길 수 없을꺼라고 장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