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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친친 (小親親)

현실은 드라마 보다 더 잔인하다 본문

소소한 일상

현실은 드라마 보다 더 잔인하다

루나솔 2016. 8. 3. 23:35


1. 원티드 보고 너무 답답하고 속상하고 안타까워서 엉엉 울었다. 제발 여러분 원티드를 봐주세요.. 신인 작가님이라고 들었는데, 앞으로 주욱 믿고 보겠습니다. 드라마 속 원티드가 자극적인 방송을 통해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결국에는 진실에 다가가는 것 처럼, 이 드라마도 똑같다. 살인 장면 여럿 나오면서 너무 잔인한거 아니냐고 그랬지만, 결국에는 우리가 그 드라마 속 자극적인 장면들 보다 훨씬 잔인한 세상에서 살고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준다. 도대체 어떻게 끝나야 사이다가 될 지도 모르겠다. SG그룹 회장이 잡혀들어가야 사이다일까? 아님 그 그룹이 망해야? 


2. 어떻게 해도 사이다가 없겠다 - 라는 생각은 이미 기득권을 이길 수 없기 때문이라는 패배의식 혹은 고정관념이 이미 내 머릿속에 있기 때문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글을 쓰다 문득 들었다. 그래서 마블 영화나 스타트렉, 스타워즈를 좋아하는 건가보다. 거긴 재벌이랑 싸우는게 아니라 다스베이더랑 혹은 우주를 떠도는 이름 모를 외계인들이랑 싸우니까. 그들이랑 싸워서 이기는 건 비현실적이면서도 현실적이다. 내가 경험해보지 못했으니까, 그 영화속의 승리감을 오롯이 함께 동화되어 느낄 수 있다. 스타트랙 애들이 칸을 이겼을 때 보다, 옥시 피해자들이 옥시에게 충분한 보상과 사과를 받는 것이 더 '비현실적'으로 느끼게 되는 내가, 그리고 이 사회가 문득 슬퍼졌다.


3. 새벽까지 페이지 오픈 작업을 하고, 숙소 와서 쪽잠을 자고 다시 출근해서 오픈을 하고 여태 깨있다. 회사에서 살짝 멍한 상태로 하루를 보냈다. 굳이 화내지 말아야할 부분에 크게 화내기도 하고, 무슨 말을 하던 제대로 듣지 못했던 것도 부지기수. 그래도 오픈 작업은 재밌긴 했다. 뭔가 성취감도 있고, 머릿속에 혹은 컴퓨터에 선으로 글자로 그려놓은 것들이 실제로 구현되니 신기신기 완전 신기. 아직도 고쳐야할 것들이 많이 남았지만, 데이터도 개판으로 줘서 볼 때 마다 속상하지만. 어쨋든 무사히 오픈은 했습니다. 모두들 수고하셨어요, 나님도 너무 수고했다..


4. 오랜만에 일기 적으니 좋다. 내 삶이나 생각을 누군가에게 보여주려고 쓰는게 아니라, 쓰면서 내 자신이 정리된다. 안네프랑크도 누구 보려고 쓴 일기는 아니었을꺼야.


5. 아, 가우디 책 읽어야 하는데. 가져와서 하나도 안 읽음.. 오늘 로마로 IN을 바꿀까 말까 진짜 완전 완전 고민했는데! 일단은 안 바꾸기로 했다. 취소 가능한 걸로 호텔 일단 예매해두고.. 하아, 파리 진짜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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