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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친친 (小親親)

익숙해지고 싶지 않은 것 본문

소소한 일상

익숙해지고 싶지 않은 것

루나솔 2016. 7. 26. 01:26


1. 어제 오래간만에 장례식장에 다녀왔다. 가족이 아닌 사람을 갔던 건 고등학교 때가 처음이었던가. 나이를 그 때 보다 훨씬 많이 먹었는데, 여전히 그 장소는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가족들은 어떻게 위로해 드려야하는지 도대체 모르겠다. 국화를 두고 기도를 하고 ㄹㄹ의 손을 잡아주고, 어머님을 안아드리며 생각했다. 이 숨막히는 어색함이 평생 익숙해지지 않았으면. 누군가의 슬픔에 기계처럼 반응하지 않았으면.


2. SNS를 열심히 하는 병신들은 셀프로 티를 내줘서 고맙다. 내가 이렇게 병신이니까 알아서 피해가라고 싸인을 준다. 오늘은 회사 병신들이 좋아요를 열심히 누르며 '내가 이렇게 병신이다' 하고 티를 내줬다. 스스로 필터링에 뛰어들어주시니 어찌 고맙지 아니한가. 


3. 투썸에서 콜드브루 2잔 사마시면 블루투스 주길래 냉큼 샀다. 콜드브루는 카페인이 너무 쎄서 늦은 밤까지 가슴이 쿵쾅쿵쾅. 그나저나 욕실에서만 쓰려고 했던터라 좋은 걸 굳이 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계속 사는걸 미뤄왔는데, 오늘 써보니 넘나 유용한 것.. 잘 쓰겠습니다, 투썸플레이스 캄사요.


4. 레몬 1개, 오렌지 1개, 소다수 반병. 제주로 떠나기 전에 얼른 해치워야 합니다. 양파즙은 대체 무슨 맛일까..


5. 바질은 결국 입을 다 떼어냈다. 제주 가는 기간 동안 키울 수가 없을 것 같아서. 저녁에 버스 타고 화분을 가져다주고 와야겠다. 그리고 올 땐 걸어오고 싶은데, 가능하려나. 요즘 정말 열대야다. 그나마 에어컨을 맘껏 틀 수 있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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