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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친친 (小親親)
- WHO : ET-KING - TITLE : 愛しい人へ - WHEN & WHERE : 언제인지는 확인할 수 없으나, TOUR 에서 부른 Live - WHY : 2007년 히로시마에 교환학생 갔을 때, 해가 쨍쨍하던 바람이 불던 비가 오던 매 주말마다 혼도리를 나가곤 했었다. (슈도 대학 기숙사인 '세미나하우스'는 시설이 정말 좋아서 하루 종일 멍때리기에 딱이었는데, 그래도 또 나가서 놀고 싶은 청춘의 마음이란..) 그 때마다 거리에서 흘러나오던 노래 중 하나가 바로 이 . : 오랜만에 그 때 생각이 나서, 너무 듣고 싶어졌는데 노래 제목도 가수도 아무것도 알고 있는게 없는게 아닌가! 내가 기억하는 건 오사카벤으로 힙합하는 남자 그룹 / 엑자일 Summer time love 할 때 쯤 노래 / 제목이 愛..
- WHO : 김동률 - TITLE : Replay - WHEN & WHERE : 2011.12.09 /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 - WHY : 이 노래에 이런 저런 추억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이 노래 하면 제주도-가 제일 먼저 생각난다. 비오는 차창을 보며 듣고 또 듣고, 다른 노래 듣다가도 결국엔 다시 이 노래를 틀어서 듣고 따라부르고. 하루종일 Replay를 Replay 하기만 했다. 무엇이 여름날의 우리를 겨울 느낌 물씬 나는 이 노래를 리플레이 하게 만든지는 모르겠지만, 이 노래와 함께라서 그 순간들이 특히나 특별해졌던 건 틀림없는 사실. 음원이 가창면에서 더 완벽하게 부른 노래라고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유희열의 스케치북 나와서 부른 이 라이브의 감동은 절대 이길 수 없을꺼라고 장담한다.
읽을 때 마다 늘 마지막 문장에 감탄한다. 오랜만에 올라와서 다시 읽어보는데, 역시 좋은 글이다. 영화 만드는 박찬욱씨가 '이젠 부자가 착하기까지 하다'는 글을 쓴 적이 있다. 한참 이 사람 저 사람 그 글을 화제로 올리기에 부러 찾아 읽었었다. 기억에 기대어 내용을 적어보면 이렇다. 박찬욱씨가 젊은 상류계급 인사들의 무슨 모임에 불려갔는데 뜻밖에도 거기에 모인 사람들이 하나같이 착하더란다. 그런데 그게 겉치레로서가 아니라 너무나 자연스럽게 느껴져서 인간적인 호감을 뿌리치기가 어렵더라는 것이다. 진보적인 정치 성향을 가진 그로선 거부감이 들지도 느끼하지도 않는 '새로운 반동들'(이건 내 표현)이 적이 당혹스러웠던 것이다. 부르주아 1세대의 험한 외양알다시피 한국의 부르주아 1세대는 착한 사람들은 아니었다..
부산 가는 KTX 안에서, 마음에 드는 글 발견! 뒤쪽에는 작은 고해소가 있다. 조그만 죄에도 예민해져 이곳을 들락거렸을 선량한 이들이 그려진다. 복잡한 변명 대신 단순한 속죄를 택한 이들. 역사책에 이름이 기록되지 않았더라도 그런 사람이 이 세상을 더 나빠지지않도록 지켜주었다고 믿는다. - 걷고 생각하고 치유하는 길 / KTX 매거진 2014 7월 어떻게 단 세줄로 이렇게 눈 앞에 상황이 떠오르는 따뜻한 글을 쓸 수 있을까. 이 세 문장 덕분에 여행을 떠나고 싶어졌다.
침이 고인다저자김애란 지음출판사문학과지성사 | 2007-09-28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그렇고 그런 일상에 단물처럼 고이는 이야기들달려라, 아비의 작가... 그러니까 이 책을 읽게 된 건 우연히 누가 올려놓은 저 문장들 때문이다. 여자가 낙향한 이유는 단지 '옷이 없다'는 거였다. 여자는 진심으로 우울해했다. 오빠와 한방에 사는 처지에 옷이나 장신구가 많을 리 없었다. 학비를 모은 뒤 남은 돈으로 멋을 부려보지 않은 건 아니지만, 치마를 사고 나면 신발이 없었다. 여자의 옷차림은 스카프를 둘러맨 오리처럼 어정쩡한 구석이 있었다. 여자는 그 사실을 모르고 한동안 새로 산 치마 한 벌에도 기분이 좋아, 온종일 혼자만의 자신감에 휩싸여 캠퍼스를 날아다니곤 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여자는 알게 되었다. 세련됨이란..